[시승기] 닛산 주크, 개성있는 외관·터보 장착…가속력 '괜찮네'

입력 2013-10-24 06:58  

한국닛산이 지난 15일 출시한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주크를 시승했다. 중형 세단 알티마와 함께 닛산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다. 2010년 출시 후 지난 8월까지 누적으로 65만대가 팔렸다. 이 중 37만대가 유럽에서 팔리는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차를 서울과 남양주를 오가는 120㎞ 구간을 달리며 시승했다.

일단 외관은 한마디로 개성이 강하다. 지나치게 강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성질난 개구리를 닮은 듯, 보닛 위에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가 달려 있고 아래 범퍼에는 동그란 램프 두 개가 또 달려 있다. 두툼한 펜더와 근육질의 보디라인은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인상을 준다. 경쟁이 치열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개성을 추구하는 20~30대를 겨냥한 틈새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그리고 작전은 성공했다. 실내 디자인도 상당히 공을 들여 고급스러움을 줬다. 직물 시트와 플라스틱 재질이 대부분이었지만 만족도가 높았다.

시동을 거니 1.6L 가솔린 터보엔진의 배기음이 물씬 났다.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과 적은 진동도 마음에 들었다. 겉보기와 달리 승차감이 부드러웠다. 서스펜션이 상하로 움직이는 길이를 뜻하는 댐핑 스트로크를 길게 세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고속 주행 및 코너링 구간에서 불안한 거동을 보였다.

핸들링도 민첩하고 기왕 터보 엔진에 스포츠 모드도 있으니 댐핑 스트로크를 조금 더 짧게 세팅했더라면 보다 접지력이 향상되면서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 출력 190마력의 높은 출력과 1345㎏의 가벼운 중량 등 스포티한 주행을 위한 조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물론 닛산이 경쟁차로 지목한 ‘미니(MINI)’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은 보다 많은 고객층을 포섭하기 위한 선택인 것 같기도 하다. 디자인과 품질, 주행성능과 편의장치, 실용성과 개성 강한 캐릭터 등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닛산은 주크를 국내에서 월 200대씩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격적인 목표지만 제품과 가격에 대한 자신감이 보인다. 경쟁자로 기아차 스포티지R과 미니 컨트리맨, 쉐보레 트랙스 등이 지목된다.

남양주=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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