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의심의 독사과, 불신의 독버섯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당이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이 직접 이 부분을 거론했다"고 포문을 열였다.
그는 "민주당이 거의 1년동안 이 문제를 계속 얘기하는 본뜻이 어디 있는지, 국정을 이리 흔들어도 되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역대로 어느 대선에서도 선거사범을 문제 삼아 대선 불복의 길을 걸은 일이 없다"고 문 의원을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또 "문 의원은 대선 후 깨끗한 승복으로 국민에게 감복을 줬고 민주당의 내부 보고서는 대선패배의 원인을 '정치이념과 정쟁에 사로잡힌 결과'로 분석했다"면서 "민주당이 지금 대선패배 분석 평가서에 나온 그런 과오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더불어 "민주당이 대선을 마칠 때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산적한 민생을 해결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구절절 궤변을 늘어놨지만 결국 내가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라며 "법원의 확정 판결도 없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초기 단계의 의혹 수준을 스스로 자기가 법관인 양 확정해 결론지으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대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뭘 책임지란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도 자신이 모든 걸 단정하는 것은 자기가 대통령 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태도임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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