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오는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4.39% 감소한 14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8.79% 줄어든 1618억 원이었다.
비교적 양호한 판재류 판매에도 불구하고 계절적인 비수기와 추석 연휴 등으로 봉형강 판매량이 줄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진단이다.
올 초 2200억 원대였던 개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월간 기준 꾸준히 하락 기조를 보여 지난달 말 1414억 원까지 밀렸다. 이후 점차 반등해 1496억 원까지 오른 상태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수요 부진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축소 등을 고려하면 현대제철의 3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34.3% 감소한 1497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 이라며 "봉형강 수익성 악화로 철강재 평균판매단가(ASP)가 직전 분기보다 t당 1만5000원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81억 원, 1526억 원으로 추정된다" 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1467억 원을 웃돌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되고 4분기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4분기에는 당진제철소 제3고로 가동과 함께 판재류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봉형강도 성수기에 진입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최근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 합병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 일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발생한 상황에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와의 합병 성사에 무게를 두고 관련 기대가 주가에 실린 상황" 이라며 "앞으로 시장 관심이 합병에서 실적과 업황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되며, 실제 수치가 기대에 부합할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철강 가격이 하락해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시점이란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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