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T&D의 9000억 원 규모 용산 프로젝트가 통과됐다. 서부T&D는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1800여 객실을 갖춘 관광호텔 3개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24일 서울시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23일) 열린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용산관광버스터미널(용산구 한강로3가 40-969번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폐지 및 세부개발계획안이 수정·가결됐다. 호텔 건물의 일부가 원안과 달라지면서 용적률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부분이 수정됐다.
용산관광버스터미널 1만4797㎡ 건축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서부T&D는 비지니스 호텔컴플렉스 3개동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가결된 세부개발계획에 따르면 건축부지에는 1800여 객실과 부대시설, 판매시설을 갖춘 33~39층의 관광호텔 3개동이 건립된다. 용적률은 상한선인 960% 수준에 가까울 전망이다.
건축부지의 도시계획시설 지정이 해제되면서 남은 일정은 건축심의와 교통·환경영향평가 등이다. 다음해 상반기 중 사업인허가를 받고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교통·환경영향평가 등은 통상적인 심의과정으로 다음해 4~7월께는 착공을 시작, 30~36개월 내 완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용산 프로젝트의 가치를 약 9800억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부T&D는 이미 지난해 10월 건설 예정인 총 3개동 중 1개동(용산필지 26%와 설계상 건축연면적의 29%)을 하나은행에 2563억 원에 매각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수익 자산이나 다름 없었던 용산 부지는 곧바로 가치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부지 순자산가치는 두 배 이상 증가한 6300억 원에 달해 시가총액도 뛰어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관광(비지지스)호텔 사업의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서울 호텔의 46%가 특1급 호텔로 합리적 가격대의 비지니스 호텔 수요는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며 "서부 T&D는 호텔사업 첫 해에 매출 118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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