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9%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2178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하회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관심 분야인 휴대폰(MC) 사업부가 마케팅비 증가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8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도 120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수요 성수기이긴 하지만, 마케팅 경쟁이 집중되는 시기로 전통적으로 세트 사업부의 마진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4분기 실적도 휴대폰에서 얼마만큼의 실적을 회복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리하지만은 않은 환율상황과 심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경쟁 구도를 고려하면 4분기 실적은 매출 14조6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에 그쳐 의미 있는 수준의 실적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수준은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비율(PBR) 1.04배로 저점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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