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0포인트(0.60%) 내린 2034.39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 제조업지표 호전과 기업실적 개선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수 지원이 없어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신의 매도 공세는 32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 요인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둔화시킨 것같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야 추가적인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데 원화 강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로 주가가 눌려 있는데, 환율마저 기대 요인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투신 1295억원 등 기관이 1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27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만 181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94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음식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이 올랐고, 포스코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은 약세였다.
'현대차 3인방'은 이익의 안정성 및 내년 실적개선 전망이 부각되면 약세장에서도 선전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각각 3%와 1% 올랐다. 기아차도 0.47% 상승했다.
반면 증시 하락에 증권주는 약세였다. 현대증권 KT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이 2~6% 하락했다. LG전자도 실적부진 여파로 3%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99포인트(0.56%) 오른 534.02를 기록했다. 기관이 46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3억원과 65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0.08%) 오른 1061.80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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