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자만말고 위기의식 재무장해야"…삼성, 신경영20주년 만찬 열어

입력 2013-10-28 17:57   수정 2013-10-28 21:09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고 했던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행사가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당초 이 행사는 지난 8월 16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 회장의 출장 일정 등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

삼성그룹은 이날 이 회장을 비롯해 전 계열사 사장단과 부사장단, 협력사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경영 20주년 만찬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신경영 20년의 성과와 의미를 조망하고, 주요 경영진의 신경영 회고 등 순으로 진행했다. 말미에는 이 회장의 신경영 20주년 영상메시지를 보여주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행사장 로비에는 각 계열사 사업 특성에 맞게 신경영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전시해 참석자들이 신경영 철학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에도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영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며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은 신경영 선언 이후 체질변화와 사업혁신을 통해 연 매출 29조원(그룹 매출)에서 380조원으로 13배 이상 성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TV 시장 7년 연속 1위 등 세계적인 전자 기업으로 도약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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