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의 단계별 치료법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진행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며 증상 및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관절 통증이 시작됐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는 정도의 퇴행성관절염 초기엔 약물치료나 운동치료, 주사요법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통증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만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엔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중 최신 관절염 치료법인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자신의 골수를 채취하여 원심분리기로 줄기세포 등을 농축해 연골결손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방법이다. 또한 관절염 중기에 접어들었을 때 시행되는 관절내시경은 관절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방법을 통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한다. 관절부위에 1cm 만의 작은 구멍을 2~3개 만들어 직경2~5mm의 관절내시경 및 수술기구를 관절 안으로 삽입한 후 비디오 화면을 보면서 치료하여 관절내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또한 무게중심축을 이동시키는 절골술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진행돼 O자형 다리처럼 뼈가 변형되는 등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거나, 뼈와 뼈 사이가 붙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경우 인공관절수술의 치료가 효과적이다.
◆최소상처 인공관절수술도 이제 맞춤형으로
인공관절수술은 심하게 손상되어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된 관절을 잘라내고 그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과거에는 무릎인공관절수술 시 25~30cm 정도의 피부 절개하여 수술 합병증이나 감염, 회복기간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8~10cm 정도의 적은 피부절개를 통해 수술하는 최소상처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해졌다. 이 수술은 통증이 적고, 조기 회복이 가능해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정봉성 부민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최소상처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상처의 최소화, 수술시간의 단축, 조기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수술에 대한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감염 및 합병증의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어 수술 후 경과도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좌식문화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에게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좌식형 인공관절이나 남녀의 신체 차이를 고려하여 디자인된 여성형 인공관절 등 맞춤형 인공관절수술도 가능해졌다.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개인의 성별이나 나이, 활동량, 생활패턴, 관절 및 연부조직의 상태를 고려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후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더욱 정밀하고 정확한 치료와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정 과장은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해 수술적 방법이 필요한 상태라면 최소상처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최상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최소상처 인공관절수술은 장점이 많은 만큼 의료진의 전문 지식과 풍부한 임상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고난이도의 수술이므로 믿을 수 있는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무리 최신 수술방법이라고 하더라도, 수술후 관리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일 수 있다. 특히 무릎질환은 본인의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비만 관리와 쪼그려 앉기 등 무릎에 무리하게 하중을 주는 습관을 교정하여야 건강한 무릎관절을 지킬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꾸준한 재활운동이 뒷받침 해주지 못한다면 약해진 근력이 무릎에 가는 충격을 분산시켜주지 못해 추가적인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정 과장은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올바른 재활치료를 받아야 회복속도가 빠르고,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같은 수술을 받았더라도 개인의 신체조건과 몸 상태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재활치료 또한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정봉성 부민병원 관절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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