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N 드라마 '나인', 美서 국산 최초 리메이크

입력 2013-10-28 21:25   수정 2013-10-29 05:04

지난 3월 첫 전파를 타 호평을 받았던 케이블채널 tvN의 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송재정 극본, 김병수 연출)이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에서 리메이크된다.

CJ E&M은 ‘가십걸’ 등을 만든 미국 주요 프로그램 제작사인 페이크엠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나인’의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적은 있지만 북미에서 리메이크하는 것은 처음이다.

페이크엠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미국에서 파일럿 방송을 위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초 파일럿 영상 제작에 들어가 이르면 5월께 로스앤젤레스 스크리닝(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TV드라마 견본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최진희 CJ E&M 드라마사업본부 상무는 “기존 미국 드라마 중 리메이크 작품들은 주로 영국 드라마의 포맷을 구입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홈랜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미국 제작사가 적극적으로 제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나인’은 남자 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얻은 뒤 시간 여행을 펼치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를 바꾸고, 이로 인해 현재 상황까지 변하게 되면서 반전이 거듭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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