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미국과 중국이 견조한 가운데 유럽이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며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대차가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고, 글로벌 완성차업체로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지 주목할 만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금융위기 이후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했고, 터키 공장 10만대 증설에 따른 공급능력 확대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유럽의 수요 증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아울러 현대차의 해외 현지화, 신모델 출시로 인한 수혜 스토리는 1980~1995년 일본 토요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상향 스토리를 상기시킨다고 진단했다.
이 당시 토요타가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현지화를 통해 점유율을 높였고, 라인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 영업이익률 하락 구간에서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현대차 역시 최근 원화 강세와 국내 생산 차질 등으로 영업이익률 둔화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토요타가 영업환경 악화로 수익이 반토막 났지만 동시에 밸류에이션 점프에 성공한 것은 적극적인 성장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9월 유럽 자동차 수요가 올 들어 세 번째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수요 회복 지속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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