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내 주식시장이 '사인(Sine)함수'의 패턴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팀장은 29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빌딩에서 개최된 '신한금융시장포럼'에서 "내년 국내 증시는 '사인 함수' 곡선처럼 상반기 중 연중 고점을 형성한 후 하반기에 조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의 예상 범위로 1850~2320포인트를 제시했다.
◆ 2014년 시장 성격 변하는 과도기
이 팀장은 내년 증시는 유동성 장세에서 매크로 장세로 가는 과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는 미국 양적완화가 '시한부 정책'이란 인식이 확산된 후 유동성 이슈만으로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내년엔 달러화 공급과 경기 개선이 맞아떨어져야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가 유지되는 가운데 기업 경기가 호조세를 보일 것" 이라며 "달러 공급과 경기 개선 조합으로 주가가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실업률 목표치인 7% 달성은 내년 2분기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미 중앙은행(Fed)의 차기 의장인 자넷 옐런은 버냉키와 함께 양적완화를 진행한 인물로 의장 교체로 인한 쇼크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구간에서 기업가의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ISM제조업지수는 기준치인 5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ISM제조업지수가 상승하면 실물지표인 자본재 주문도 증가한다. 다만 기업의 수익 감소와 금리 오름세 둔화는 증시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라고 지적했다.
◆ '경기민감주'에 주목해라
이 팀장은 내년엔 경기민감주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가 동반 개선될 경우 민감주도 반등을 시도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 유럽, 중국 등 G3의 제조업지수가 모두 기준선인 50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며 "경기 정상화 과정에서 민감주 반등은 추세적인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지역별 매출 비중을 감안해 선택해야 한다. 유럽 경기와 연관된 종목으론 조선 플랜트 자동차·자동차부품주를, 중국 경기 관련주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재 석유 휴대폰주를 주목했다.
이 팀장은 "내년 상반기 유럽 경기가 턴어라운드하고, 중국 경기가 바닥을 통과할 것" 이라며 "각각의 지역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정유, 화학 업종을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 최선호 주식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차, 한국타이어, SK이노베이션을 꼽았다. 또 하반기에 미국 정규직 고용이 회복되고 국내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면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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