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성분 나노물질로 만들어 '고성능 항암치료제' 개발

입력 2013-10-29 14:31  

이동원 전북대 교수 연구… 부작용↓ 약리효과↑ 암 진단·치료 활용


국내 연구진이 계피의 주성분인 '신남알데하이드'를 이용한 항암작용 약물 개발에 성공했다. 부작용은 적고 약리효과는 뛰어나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는 이동원 BIN융합공학과 교수(사진)가 신남알데하이드를 이용해 항암작용을 하는 전구약물(체내 대사과정을 거치면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을 만들어냈다고 29일 밝혔다.

항암·항균기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신남알데하이드는 부작용이 적고 약리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인체 내에서 빨리 분해돼 체외로 배출되는 특성 때문에 임상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는 신남알데하이드를 고분자 나노물질로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다. 고분자화 시킬 경우 체내의 일반적 환경에선 안전하게 남아 있지만, 암 세포 환경에선 분해돼 적시에 항암효과를 발휘하게 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물질은 기존 항암제의 전달물질로 활용하거나 실제 임상에서 기존 항암제와 개발된 전구약물을 함께 사용해 암 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형광·영상조영 물질과 결합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영상조영제로도 이용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까지 가능한 '지능형 나노입자' 개발에도 널리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조만간 항암제로 만들어져 암 환자 치료와 진단에 이용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항암효과가 뛰어나지만 임상 활용이 어려웠던 신남알데하이드를 암 진단과 치료에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부작용이 적고 약리효과가 뛰어난 신남알데하이드의 특성상 항암치료의 부작용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분야 해외 권위지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25일자로 게재됐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