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혼수 고백 "형편 어려워 재활용센터서 장만"

입력 2013-10-29 14:35  


[양자영 기자] 김정태 혼수 고백 "형편 어려워 재활용센터서 장만"

배우 김정태가 결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0월29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 출연한 김정태는 첫사랑과 결혼하기까지 우여곡절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정태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내를 처음 봤다. 같은 동네 살아서 학원에 같이 다니다 보니 정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아내가 나를 더 많이 좋아했는데 집안형편도 좋지 않고 어머니 건강도 악화되니 나중에는 내가 더 의지하게 됐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에게 당시 여자친구와 결혼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셨고, 그렇게 어머니 앞에서 프러포즈를 했다”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계기를 밝혔다.

결혼을 약속했지만 진행은 쉽지 않았다.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아내 없이 홀로 상견례 자리에 나가 조용히 밥만 먹고 돌아왔다는 김정태는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었으니 혼수를 재활용센터에서 장만했다. 장모님에게 혼수 얘기를 하지 못했다. 같이 살게 해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했다”고 생활고를 털어놨다.

당시 상견례 자리에서 말없이 밥만 먹던 김정태를 좋게 봐 주신 작은 이모부가 혼수에 쓰라며 돈을 보태줬지만 그 돈으로 구한 방 3칸짜리 집은 문틈에 청테이프를 붙여야 할 정도로 낡아 있었다.

김정태는 “그렇게 없는 상태에서 결혼하니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다. 축의금을 받아도 남는 게 없었다. 가려고 하니 아이가 생겨 둘째 낳고 가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둘째는 내년 1월 태어난다. (‘김정태 혼수’ 사진출처: SBS ‘좋은 아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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