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오후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열린 서울고법 법정에 이동식 침대에 누운 채 출석했다.
김 회장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 항소심 선고 후 6개월 만이다.
이날 김 회장은 서울대병원 의료진 4명을 대동하고 누운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턱 밑에 수염을 기르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모습은 6개월 전과 비슷했으나 상태는 다소 호전돼 보였다.
검찰은 구속집행이 정지돼 구치소 밖에서 치료를 받는 김 회장을 다시 수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몸이 나쁜 상태가 수용이 불가능할 정도인지 의문이며, 의사 출신 검사들도 상당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변호인은 김 회장이 최근 낙상 사고를 당하는 등 건강이 매우 나쁜 점을 강조했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5부(김기정 부장판사)는 조만간 양측이 추천·동의한 의사를 불러 의견을 듣고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