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신약·박카스로 매출1조 목표"

입력 2013-10-30 21:04   수정 2013-10-31 03:41

캄보디아서 비전 선포식 … 국내 첫 글로벌제약사 도전


[ 김형호 기자 ]
“제2, 제3의 박카스 성공신화와 신약 개발로 국내 최초의 글로벌 제약사가 되겠습니다.”

박찬일 동아ST 사장은 30일 캄보디아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2018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동아ST는 지난 3월 동아제약이 지주사(동아쏘시오홀딩스)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분리된 전문의약품·해외사업 전담 자회사다. 올해 예상 매출은 6300억원으로 지주사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날 프놈펜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상시험이 끝난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 차세대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해외에서의 박카스 신화로 영업이익의 5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박카스 판매 ‘대박’

박 사장은 “인구가 1500만명인 캄보디아에서 올해 박카스 1억병 이상을 판매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10년 캄보디아 진출 첫해 2억원에 그쳤던 박카스 매출은 지난해 172억원, 올해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29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동아ST의 전체 예상 해외매출 1200억원의 24%를 ‘캄보디아 박카스 매출’이 차지하는 셈이다.

박 사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900달러인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을 보면서 우리가 그동안 관성에 젖어 있지 않았나 반성했다”며 “동남아시아 지역처럼 한창 산업화 중인 시장에서는 에너지드링크보다 피로해소제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은 인근 미얀마는 물론 탄자니아 같은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파트너가 찾아오는 후광효과를 낳고 있다. 동아ST는 현재 18개국인 박카스 판매 국가를 내년 1분기 인도 네팔 나이지리아 등 21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약으로 해외 공략”

동아ST의 해외시장 매출 증가율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35.5%에 달한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이 추세라면 2018년 매출 1조원 달성시 해외 부문에서 3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수년째 19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반면 해외시장은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의약품 수요 확대로 매년 1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슈퍼항생제 해외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해외매출 비중 30% 달성을 자신했다.

동아ST는 미국에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3상 임상시험을 끝내고 최근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했다. 박 사장은 “FDA 승인을 받아 판매를 시작하면 연간 300억~50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시밀러 부문은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일본 메이지사와 합작으로 인천 송도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박 사장은 “바이오시밀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또 다른 축”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놈펜=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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