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틈새 평형' 잘나가요

입력 2013-10-30 21:12   수정 2013-10-31 04:29

부동산 프리즘 - 전용 59·84·114㎡형 3개 타입서 60~90㎡형 등 중간평형 인기


[ 이현진 기자 ] 최근 분양시장에서 이른바 ‘틈새 평형’이 인기다. 아파트 크기와 가격 면에서 기존 ‘정형화된 크기(기준평형)’보다 부담이 작다는 게 알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어서다. 건설사들도 최근에는 틈새 평형 배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

3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가을 분양시장에 나오는 신규 단지의 가구별 크기가 예전에 비해 크게 다양해졌다. 국민주택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32평형), 소형 아파트의 기준으로 불리는 59㎡(24평형), 중대형 주택의 상징으로 통하는 전용 114㎡(42평) 등 ‘3가지 정형화된 규격’에서 벗어난 ‘틈새 평형’ 배정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전용 60~70㎡, 85~90㎡ 등의 범주에서 ‘애매한 크기’가 적잖게 눈에 띈다.

과거 이들 틈새 평형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청약률도 높고, 기존 주택 시장에서도 거래가 잘 된다는 게 주택업계의 설명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분양팀 관계자는 “호매실지구와 의정부민락지구에서 공급했던 단지 중에서 기준 평형들은 청약미달이 나왔지만, ‘틈새 평형’인 전용 74㎡형은 완판됐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중형과 소형의 ‘중간 스타일’이어서 답답함이 덜하고 가격 부담도 크지 않아서 현재 사는 집보다 크기를 줄여서 이사를 가고 싶어하는 실수요자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택 시장에서 거래도 잘되고, 가격도 안정적인 편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하왕십리동 ‘극동미라주’의 중형과 소형 틈새 평형인 전용 72㎡형은 평균 매매가가 3억3500만원으로 최근 1년간 시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중형의 기준평형인 전용 84㎡형은 4억5500만원에서 4억3750만원으로 1750만원이 빠졌다.

분양시장에서 공급도 크게 늘었다. 삼성물산이 내달 분양하는 ‘래미안 대치 청실’(일반분양 162가구)에는 전용 89~94㎡(중·대형 틈새 크기)형 17가구 정도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됐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이 안양시 관양동에서 분양하는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1459가구)에도 전용 96㎡형 114가구가 들어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위례신도시에서 내놓을 ‘위례 아이파크 2차’(495가구)에는 전용 90·108㎡형이 382가구 있다. 전체 물량에서 77%를 차지한다. ‘위례 자연앤 래미안 e편한세상’(1540가구)도 전용 75㎡가 498가구 들어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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