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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오뚜기 마요네스가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을 방문했던 러시아 상인들이 우연히 마요네즈를 먹은 후 수출이 시작됐다.
당시 러시아는 개혁·개방정책인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식품 등 소비재가 부족한 시기여서 식품류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뚜기는 마요네스 첫 수출 이후 매년 10~20%대의 성장을 거듭한 결과 2005년 수출액 300억원을 넘었고 2009년 400억원, 2011년 500억원을 돌파했다. 오뚜기는 대용량 포장 제품 등으로 수출 제품을 다양화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모스크바 등 러시아 서부지방에도 적극적으로 판매를 촉진할 방침이다.
오뚜기 마요네스가 러시아에서 유독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추운 지방에 사는 러시아인들이 기름기 있는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마요네즈 특유의 고소한 맛이 러시아인의 취향에 잘 맞는다는 것. 이런 이유로 추위가 특히 극심한 시베리아 등 극동지방에서는 오뚜기 마요네스가 7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뚜기 마요네스의 노란 뚜껑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이 더 저렴한 가격에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오뚜기 제품을 찾고 있다고 한다.
1972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오뚜기 마요네스는 4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국내외 전체 성장률도 매년 5~6%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몽골에도 오뚜기 마요네스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오뚜기는 러시아에 마요네스를 수출하는 것 외에 라면, 카레, 차류, 냉동제품류 등 다양한 제품을 미국, 멕시코, 중국, 일본, 뉴질랜드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총 수출액은 1000억원 정도다.
멕시코 라면시장에서는 일본업체 등에 이어 6.5%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멕시코 현지 공장에서 생산시설을 갖추고 새우 소고기 닭고기 해물맛 등 4종을 판매하고 있다. 현지 월마트, 아우레라 등 유통채널에서 오뚜기 라면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며 “해외영업 부서를 신설하고 인력을 확대해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특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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