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토종 선박공조전문회사인 하이에어코리아(옛 한국하이프레스)가 2위 업체인 덴마크 노벤코그룹을 전격 인수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에어코리아는 지난 7일 덴마크계 사모펀드(PEF)인 다니아캐피탈로부터 노벤코그룹 경영권을 인수했다. 정확한 인수 주식수와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1988년 경남 진해에서 설립된 하이에어코리아는 선박 및 해양플랜트용 에어컨과 냉동기, 공기조화기, 송풍기 등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하이에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933억원이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60~70%에 이른다. 1947년 설립된 노벤코는 세계 2~3위권을 오가는 덴마크 최대 선박공조회사다. 선박 및 해양플랜트는 물론 터널과 주차장, 건물용 특수 공조부품을 생산한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영국 등 9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번 인수로 하이에어코리아의 연결 매출은 5500억원대 안팎으로 늘어나게 됐다. 사실상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셈이다. 하이에어코리아는 당분간 노벤코그룹을 합병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영효/이유정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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