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2위 선박공조사간 통합으로 글로벌 절대강자 탄생
이 기사는 10월31일(1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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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선박공조회사인 하이에어코리아(옛 한국하이프레스)가 덴마크 최대 선박 공조회사인 노벤코그룹을 인수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에어코리아는 지난 7일 덴마크계 사모펀드(PEF)인 다니아 캐피탈로부터 노벤코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정확한 인수주식수와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벤코그룹은 다이나 캐피탈과 덴마크계 은행 두 곳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에어코리아의 노벤코 인수는 글로벌 1~2위 선박공조회사의 통합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선박 및 해양플랜트용 에어컨과 냉동기, 공기조화기, 송풍기 등을 생산하는 하이에어코리아는 세계 1위 선박공조회사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하이에어코리아의 전세계 점유율을 60~70%로 추산했다. 토목건설기계와 특수차량부품을 생산하는 한백중공업과 산업용 팬 제조사인 태일송풍기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3933억원이었다.
노벤코는 세계 2~3위권 선박공조회사다. 1947년 덴마크에 설립됐으며 선박 및 해양플랜트는 물론 터널과 주차장, 건물용 특수 공조부품을 생산한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영국 등 9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스칸디나비아 등 북유럽 지역의 선사들을 주고객으로 두고 있다. 2006년 2월 다니아 캐피털에 인수됐다.
연평균 1500~1600억원(약 8억덴마크크로네)에 달하는 매출의 90%가 해외수출에서 나온다. 합병이 완료되면 하이에어코리아는 연 매출 5500억원의 독보적인 전세계 1위 선박공조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하이에어코리아는 당분간 노벤코그룹을 합병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노벤코그룹은 국내 조선사들의 주고객인 북유럽 선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에 선박공조제품을 공급하는 하이에어코리아가 북유럽 사업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IB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 중소기업이 덴마크 기업을 인수한 거의 유일한 사례"라며 "세계 2~3위권 경쟁사를 인수함에 따라 하이에어코리아는 전세계 선박공조업계의 절대강자가 됐다"고 말했다.
정영효/이유정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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