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0월 들어 미국 고용 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결과를 발표했고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으로 지연될 것이란 기대가 커져 금 가격이 반등했다"면서도 "11월에는 반등 흐름이 주춤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선 인도의 계절적인 금 실수요가 11월을 지나면서 다시 약화된다는 점을 꼽았다. 인도 정부의 금 수입 억제 노력을 극복하는 금 수입 수요 강세도 성수기를 지나면서 다시 주춤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2010년 이후 가격을 지지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한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 기조가 주춤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2010년 이후 전세계 중앙은행 금 순매입량의 31%를 차지한 러시아가 지난 9월 1년 만에 금 보유량을 줄였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9월 통계를 근거로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 매입 약화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10월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금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7월 이후 금 가격 반등으로 가격 수준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실수요에 의한 반등 모멘텀도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들어 8월까지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262t으로 지난해 1년 순매입량(448t)의 58% 수준에 그쳤다"며 "금 시장 고유의 수요 약세 요인이 부각된다면 최근의 금 가격 반등 흐름은 약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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