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류현진 "韓·美 야구 큰 차이 없더라"

입력 2013-11-01 21:39   수정 2013-11-02 06:47

내년 목표는 2점대 방어율에 10승 달성
한국선수 메이저리그에 안착하려면
하던대로 운동하고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야



[ 서기열 기자 ] “프로에 들어와 이제 9년째인데, 내년 시즌에도 새로운 목표는 없습니다. 첫 목표는 마찬가지로 1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괴물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사진)은 내년 시즌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현진은 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야구나 미국 야구나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없다”며 “다음 시즌에도 선발등판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겨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이적료(약 2573만달러)와 연봉(6년간 3600만달러) 등 모두 6173만달러(약 664억원)를 투자한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리그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14승8패와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154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기록은 내셔널리그에서 다승 공동 10위, 투구 이닝 25위, 평균자책점 9위, 퀄리티스타트 8위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 신인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 2위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류현진을 올해의 신인후보 10명 중 한명으로 선정했다.

류현진은 몇 차례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투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린 다저스가 올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서부지구 1위까지 올라서는 데 대들보 역할을 했다.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16승·방어율 1.83), 그레인키(15승·2.63)에게는 미치지 못했으나 이들에게 필적하는 성적을 올리며 3선발의 위용을 뽐냈다.

류현진이 빅리그 데뷔 첫해에 좋은 성적을 거둔 원동력은 실력 외에도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특유의 낙천적 태도와 친화력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류현진은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으며 특유의 낙천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화제를 모았던 ‘흡연 논란’에 대해서는 “초반에 계속 부진했다면 계속 말이 나왔을 것”이라며 “하지만 캠프일 뿐이기 때문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성적이 좋은 기간과 나쁜 기간이 번갈아 찾아온 것을 두고는 “개인 성적이 나빴을 뿐, 공은 좋았다”며 “시즌 내내 나쁘게 생각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고, 운동 방법은 한국에서 하던 것을 바꾸지 말라”며 ‘마이 웨이’를 주문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 투수들이 도루 저지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다는 분석을 곁들이기도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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