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3일 낮 12시12분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률이 16.6%에 머물면서 작년 5월 제도 시행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 사태’ 여파 등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액이 감소했지만 우량 회사채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며 투자자들이 AA급 이상 회사채를 발행 족족 매입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3일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이 총 3조원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이 매입의사를 밝히지 않아 팔리지 않은 미매각액은 4991억원, 미매각률은 16.6%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매각률은 작년 5월 기관투자가들의 사전 수요를 받아본 뒤 회사채 발행 규모 및 금리를 최종 결정하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미매각률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은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들이 수요예측에서 사실상 다 소화된 결과다. 지난달 총 2조1300억원의 수요예측을 한 AA급 이상 기업의 회사채 미매각액은 100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총 7900억원의 수요예측을 한 A급 기업들의 미매각액은 4290억원(미매각률 54.3%), 총 800억원의 수요예측을 받은 BBB+급 이하 기업들의 미매각액은 601억원(미매각률 75.1%)에 달했다. A급 미매각률은 지난 9월(52.6%)과 비슷한 수준이고 BBB+급 이하 미매각률은 9월(100%)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경록 NH농협증권 신용분석연구원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등을 계기로 지난달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의 수요가 커져 미매각률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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