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슈 DHL익스프레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DHL은 물류부문 세계 1위로 독일 우편서비스 업체인 도이치포스트의 자회사다. 노란색 화물기로 유명한 DHL은 세계 항공 특송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DHL은 2009년 인천공항의 2만㎡(약 6050평) 부지에 5000만달러를 투자해 인천게이트웨이를 만들었다. 자동 X레이 장비 등을 설치해 물류처리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였다. 작년엔 상하이에 1억7500만달러를 들여 상하이허브터미널을 신설하는 등 동북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슈 사장은 “1969년 출범한 DHL은 동북아는 물론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DHL은 한국에서 2015년까지 세 가지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며 “직원의 선택을 받는 직장, 고객의 선택을 받는 서비스,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는 투자처가 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들 교육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국제특송전문가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제 교역을 이해하고 현지 문화를 배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DHL은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횡단 철도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슈 사장은 “지난 9월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유라시아 철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DHL이 기여할 수 있다면 한국 정부와 공동 작업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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