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피부과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평일 낮 시간에도 강남의 피부과는 환자들로 붐빈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20~30대 젊은 환자들이 배 이상 증가한다는 것이 병의원들의 설명. 대부분 취업이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피부과 점령군’으로 떠오른 취업준비생들은 얼굴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스펙뿐 아니라 외모까지 중요한 경쟁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요즘, 취업의 최종 관문인 면접에서의 단정한 외모는 자신감을 높여주고 면접관에게 호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이미지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인 셈이다. 이에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 면접에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로 인정받기 위해 면접 점수 배로 높여주는 피부 관리법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 이미지 관리의 적(敵), 여드름 공략법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치료받는 시술 중 하나는 여드름 치료다. 여드름은 모낭과 피지선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특히 사회 활동이 증가하는 성인기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외적 콤플렉스가 될 수 있으며 대인관계나 취업 등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여드름과는 달리 치료가 어렵고 재발할 확률이 높아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울긋불긋한 여드름은 일단 염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으로 염증을 짜면 흉터가 생기므로 절대 짜지 말고 전문의 치료를 받도록 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여드름 치료법으로는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등의 레이저치료,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 등이 있다.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병용하거나 특정한 치료법을 선택해서 치료한다.
검붉은 자국과 함께 이미 여드름이 흉터로 진행된 경우엔 피부 타입과 증상에 따라 여드름자국은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여드름흉터나 넓어진 모공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재생레이저나 박피시술 및 섬유아세포치료제 등을 통한 흉터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색소-혈관질환 지우고 쌩얼 미인 등극?
칙칙한 피부 톤을 생기 있게 만들려면 기미, 주근깨, 다크서클, 안면홍조 등 색소 및 혈관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레이저 토닝, 더블토닝, 엑셀V, 아이콘, IDR 등 약물요법, 여러 가지 필링 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특히 안면홍조나 모세혈관확장 등으로 전체적으로 얼굴 톤이 붉고 어두운 경우는 MAX G, 스타룩스, 퍼팩타, 엑셀V, 아이콘 등의 레이저 치료가 효율적이다.
눈 밑이 칙칙하고 검게 물든 다크서클의 경우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 우선 눈가에 푸르스름한 정맥혈관이 비치는 경우는 혈관제거 레이저(제네시스·퍼펙타·스타룩스·엑셀·아이콘 레이저)로 혈관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그 수를 줄임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킨다.
색소침착으로 생긴 다크서클은 문제가 되는 피부염을 먼저 치료하고 그 뒤 색소를 제거하는 미백필링, 비타민케어(비타민 이온영동 요법, 바이탈이온트), 색소레이저(C6레이저 토닝, E-토닝, 엑셀V) 등 미백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눈밑지방으로 인한 경우는 레이저로 지방을 제거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눈 밑이 꺼졌다면 필러·스컬트라·물광주사 등으로 볼륨감을 채우는 등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진행된다. 다크서클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사후관리는 필수다.
임이석 원장은 “취업시즌이 되면 구직자들의 상담 및 예약이 크게 늘어납니다. 면접에서는 무엇보다 첫인상이 중요한데 여드름이나 잡티 등의 피부문제는 면접관에게 깔끔한 인상을 주기가 어렵고 화장으로 커버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사람마다 피부의 타입 및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여드름이나 색소 및 혈관질환을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법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출처: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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