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된 우리 아이 눈 건강 SOS!

입력 2013-11-04 09:38   수정 2014-02-24 16:59

요즘 초등학교 교실에 가면 안경을 쓴 아이들이 저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력은 보통 만 7~8세에 어른과 비슷한 시력으로 완성되는데, 시력은 한 번 나빠지면 좋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유아기의 시력 발달은 매우 중요하다. 간혹 아이가 안경을 쓰면 시력 발달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안경 쓰기를 미루기도 하는데, 눈 건강을 위해 유아기에 안경 착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유아기에 눈동자가 몰리는 사시를 보이거나 시력이 약한 약시일 경우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게 된다. 또한 먼 글씨를 볼 때 습관적으로 눈을 찡긋하면 근시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한다. 유아기에 시력 이상을 보이는데도 제때 교정해주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 안경을 착용해도 잘 보이지 않는 약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생후 6개월이 지나서 겨우 엄마를 흐릿하게 볼 수 있는 0.1 정도의 시력을 갖다가 만 3세가 되어서나 모양을 정확하게 구별하고 글자를 읽을 수 있는 0.5 정도의 시력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시력이 완성되기 전인 유아기에 근시나 사시, 약시 등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해줘야 한다. 이렇듯 미취학 아이에게 안경 처방이 내려졌다고 무턱대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요즘 안경을 쓴 아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점에서는 주의해야할 필요는 있다. 눈이 건강한 아이라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근시가 찾아와 어려서부터 평생 안경을 써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일반적인 시력 저하의 원인은 눈의 피로 누적이다. 흔히 책이나 TV 시청을 오래할 경우 눈이 나빠진다고 말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눈의 피로가 누적되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한곳을 응시하다보면 눈을 크게 뜨게 되고 눈 깜빡임이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눈의 피로가 빨리 찾아온다. 눈의 피로가 누적되면 시력이 약해져 시력 발달에 방해를 받게 된다. 특히 어두운 조명 아래서 나쁜 자세로 책이나 TV,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보면 눈의 피로가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아이가 책벌레라면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독서를 할 때는 책과 눈 사이의 간격이 30cm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보게 한다. 아이 책상에 스탠드를 놓아주고 방 전체의 조명도 밝게 해준다. 컴퓨터 사용이나 TV 시청도 마찬가지. TV는 최소 2~3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보고, 눕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보지 않도록 한다. 컴퓨터 화면은 눈높이보다 30도가량 낮춰 보는 것이 안구의 노출을 줄여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시력 발달을 위해서는 작은 화면에서 밝은 빛을 내어 눈을 쉽게 피로하게 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사용은 특히 자제해야한다. 특히 잠자리에서 조명을 모두 끄고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이 최악의 조건. 반대로 적절한 밝기의 조명에서 바른 자세로 독서를 하고 충분히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면 시력 저하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멀리 있는 것을 바라보거나 눈을 지그시 감아 눈에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얼굴은 고정한 채 시선만 상하 좌우로 천천히 돌려주는 안구 운동 역시 도움을 준다. 눈은 녹색을 볼 때 가장 편안하게 느끼므로 공원을 찾아 푸른 숲을 자주 보여주는 것도 좋다.
 
이서연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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