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빅뱅 '탑 vs 최승현', 두 가지 이름으로 산다는 것

입력 2013-11-05 14:46   수정 2013-11-05 15:36


[김보희 기자/ 사진 장문선 기자] “정체성 혼란 때문에 더 끌렸는지도….”

훤칠한 이목구비에 빠져들 것 같은 눈빛으로 많은 팬을 설레게 한 이가 있다. 10대부터 50대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 그는 말수가 적고 잘 웃지 않아 무뚝뚝해 보이지만 무대에서는 폭발하는 열정과 엉뚱한 행동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다. 특히 허당인 면이 포착돼 ‘빙구탑’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현재 탑은 가요계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활약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11월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동창생’(감독 박홍수)에서 주인공 리명훈 역을 맡아 하나뿐인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공작원으로 변신해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뽐낸다. 

스크린에서는 배우 최승현으로, 무대에서는 빅뱅 탑의 삶을 사는 그. 한경닷컴 w스타뉴스는 배우 최승현을 만나 영화 ‘동창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승현은 ‘동창생’ 첫 시사 소감을 묻자 “영화를 언론 시사회 때 처음 봤다. 성격이 스스로에게 냉정한 편이라서 단점만 보이더라”라고 말하며 운을 뗐다. “이 작품은 간첩이 고등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했다는 것과 복잡한 내면에 끌렸다. 그래서 정체성 혼란 속에서 투명 되는 혼란을 그려내고 싶었다. 여러 말보다는 침묵에서 오는 진심이 긴 여운을 남기길 바란다.”


‘동창생’에서 최승현은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공작원이 된 리명훈, 그리고 한국에서는 신분을 감춘 고등학생 강대오를 연기하며 정체성 혼란에 빠진 감정을 표현해냈다. 특히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탑’ 그리고 ‘최승현’이 불현듯 생각난다. 실제로 두 개의 이름으로 살고 있는 그.

“가수와 배우 생활의 차이점? 음. 무대에서 노래했을 때는 관객들과 호흡하며 피드백을 받지만, 영화는 수개월 동안 준비한 것들을 한 번에 평가받는 것이 다르다. 또 가수로서 무대에 섰을 때는 몸짓에 대한 정답이 없이 자유롭지만 연기할 때는 수많은 스태프와 호흡을 유지하며 너무 과하지 않게 절제하며 밸런스를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졌지만 두 작업 모두 매력이 있고 잘 해내고 싶다.”

최승현은 드라마 ‘아이 엠 샘’으로 첫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 회사의 권유로 시작한 연기였지만 흥미를 느끼며 차근차근 연기를 시작, 2010년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학도병 연기로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인정을 받았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회사에서 ‘해볼래?’라고 권유를 해서 시작했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동화 같은 생각으로 연기를 했었다. 그런데 화면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욕심이 나더라. 특히 연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것은 ‘포화 속으로’를 통해 상을 받으면서 책임감이 무거워지더라. 생각에 전환점이 되고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아이 엠 쌤’ ‘아이리스’ ‘포화 속으로’ ‘동창생’까지 어둡고 무거운 역할만을 소화해냈다는 것. 4차원에 엉뚱한 매력을 가진 ‘빙구탑’ 최승현에게는 다소 아쉬운 연기 경력이다. 그는 이러한 지적에 “딱 이번 작품까지만!”이라는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딱 이거까지만 무거운 역할을 할 생각이다. 사실 어설프게 변신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다 보니 ‘동창생’까지 비슷한 캐릭터를 하게 한 것 같다. 또 어렸을 때부터 진지하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 작품을 매번 고른 것 같다. 앞으로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보고 싶다. 그래서 이번 솔로 앨범 뮤직비디오에 파격 변신을 했다. 기대해 달라.”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다수 작품에서 액션을 보여줬지만 파워풀하고 전문적인 액션은 ‘동창생’에서 첫 도전이다. 특히 그는 유리조각에 찔려 손에 붕대를 감고 다녀야 했지만 모든 액션을 소화해내며 열정을 발휘했다. 단, 오토바이 질주신은 면허가 없어 대역을 썼다는 후문.

그는 “사실 평소에 운동이나 몸 쓰는 것은 즐기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제가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오히려 오기가 생기더라. 본격 촬영 몇 개월 전부터 무술 훈련을 시작했다. 막상 도전하니 힘들기보단 즐겁더라”고 액션 소감을 밝혔다.

“일상에서 특별한 것이 없으면 잘 누워 있는다. 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어떻게 연예인이 되었냐고 하더라. 내 안에 두 가지 성향의 에너지가 들어있는 것 같다. 특히 일을 할 때면 내 안에 모르는 에너지가 표출되는 것 같다. 그게 무대일 수도 있고, 연기일 때도 있다. 그래서 평소 에너지를 아껴두려고 하는 것 같다. 쉬는 날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는 편.”

장난꾸러기지만 열정적인 탑 그리고 조금은 귀찮은 것도 많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최승현. 그의 다양한 성격과 삶을 보고 있노라면 앞으로 펼칠 색깔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노란색 파란색… 다양한 무지개 색깔이 넘치는 매력으로 대한민국을 또 한 번 뜨겁게 만들길 바란다.

“스코어요? 모르겠어요. 빅뱅 활동할 때도 여러 번의 앨범을 냈지만 애착이 가는 곡은 예상보다 사랑을 못 받을 때도 있고, 그냥 즐겁게 만든 곡으로 혹평을 예상한 노래가 빵 터질 때가 있더라고요. ‘동창생’ 역시 개봉을 기다리는 수 밖에는. (웃음)”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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