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 4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에서 열린 '열정樂서'에서 "순하고 어리숙한 어린 시절에서 삼성화재 최고경영자에 오르기까지 어머니, 해군 생활, 삼성이란 세 가지 '앵커(anchor)'가 나를 지탱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그룹 비서실 인사팀, 삼성물산, 에스원 등을 거쳐 2011년 말부터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어린시절 중·고등학교를 1차에 실패해 2차로 진학한 '2차인생'을 지냈다고 회고했다. 당시 김 사장을 잡아준 첫 번째 앵커는 어머니였다. 한 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물러서지 말 것을 가르친 어머니 덕분에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이 되겠다는 바람대로 고려대 경영학과에 무사히 합격, 처음으로 '1차인생'에 들어설 수 있었다.
두 번째 앵커는 해군 생활을 꼽았다. 지옥주는 힘겨웠지만 기마전이든 배구든 어느 승부에서도 해병중대가 이기는 것을 경험하며 인간 정신력의 힘을 깨닫게 된 것. 단체생활의 경험과 리더십, 해군으로서의 자긍심도 큰 자원이 됐다.
세 번째 앵커로는 삼성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에서 에스원, 삼성화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이동할 때마다 남들을 따라잡기 위해 2배 이상 노력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 바로 '제3의 앵커'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사장은 '일에 자신만의 가치를 부여하고 성취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인사팀에서 일할 때는 '그룹 내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되자'는 목표로, 삼성물산에서 영업할 때는 '5000년 역사에서 50년 만에 이룬 한국 경제의 기적을 잇겠다'는 사명감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화재 사장인 지금의 목표는 국내 1위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매순간 나의 능력과 인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인연을 만들고자 노력하면 언젠가는 나에게 우연이 아닌 필연이 돼 성공의 기회로 돌아오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인생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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