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산은캐피탈 등급 '서둘러 상향' 논란

입력 2013-11-05 21:03   수정 2013-11-06 03:47

[ 이상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5일 오전 10시31분

“등급을 올릴 정도로 수익구조 다변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대주주가 바뀔 수 있는 회사 등급을 서둘러 높인 것은 적절치 않다.”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지난달 말 산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A-로 일제히 올린 것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신평사들은 산은캐피탈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린 다음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곧바로 등급을 올렸다.

신평사들이 내세운 산은캐피탈 등급 상향 근거는 자산건전성 개선과 사업구조 다변화다. 산은캐피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PF 및 해운업종 여신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해 2008~2010년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평균 9.2%까지 치솟는 등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2010년부터 적극적인 부실자산 매각 등을 통해 지난 9월 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3.0%로 낮췄고 2011년 하반기부터 주력한 신기술금융투자, 자동차금융, 기업일반대출 등 사업이 효과를 봐 수익구조도 다변화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신용분석담당 연구원은 “2조원대인 산은캐피탈 영업자산은 올해 기계장치리스, 자동차금융 등을 중심으로 3000억원 정도 늘었다”며 “이를 등급을 올릴 만한 사업구조 다변화로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부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내년 7월 통합한 뒤 산은캐피탈은 매각하기로 발표했다”며 “대주주 변경을 앞둔 회사 신용등급을 신평 3사가 동시에 올린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신평사 관계자는 “산은캐피탈의 매각은 설령 실현돼도 오랜 시간이 걸려 장기 모니터링 요소로 판단했다”며 “이런 내용은 등급 평가 보고서에도 설명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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