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전자재료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제일모직 주가는 매수청구권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삼성의 재료사업을 묻는다면 제일모직을 보라고 할만큼 이를 대신할만한 다른 계열사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패션사업부의 적자 우려가 사라지면서 내년 이후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하락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9월 회사의 모태가 된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로 넘기고, 전자재료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패션사업 매각으로 생기는 1조5000억원의 대금은 소재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전날 나온 제일모직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일모직은 6일 3분기 매출 1조 1255억원, 영업이익 842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외형은 예상을 밑돌았지만 수익성은 기대 이상을 달성했다"며 "매출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전방산업인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 침체에 따른 전자재료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전방산업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1조1323억원,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패션사업 매각에 따른 차익을 고려하면 세전이익은 24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33%증가할 것"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성장과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라인 가동 등을 고려할 때 내년 2분기 이후 본격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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