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대생들, 할로윈 맞아 '911테러 사건' 패러디…섬뜩

입력 2013-11-07 14:06   수정 2013-11-07 14:09


영국 여대생들이 할로윈 파티 복장으로 911테러 당시 붕괴되는 쌍둥이 빌딩을 묘사한 드레스를 입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영국 체스터대학에 재학 중인 19살 여대생 애니 콜린지와 앰버 랭포드가 할로윈 클럽 파티에서 쌍둥이 빌딩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장면과 불에 탄 비행기, 그리고 희생자들까지 묘사된 911테러를 상징하는 복장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복장은 드레스 콘테스트에서 최고 의상으로 선정돼 우승을 했고 150파운드의 상금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미국 시민들은 '무개념 여대생들'이라고 비난했고 911테러로 친척을 잃은 한 시민은 "그들도 이 끔찍한 테러 사건을 봤을텐데 유가족들 생각은 하지도 않고 희화화한 것이 역겹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두 사람은 사과하면서 "심각한 현대 사회의 공포를 묘사하기 위한 의도였을 뿐, 장난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할로윈데이를 맞아 항공사 승무원들이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를 패러디 한 피투성이의 승무원 복장을 입고 분장까지 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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