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에 개미만 홀로…코스피 장중 2000까지 밀려

입력 2013-11-07 20:56   수정 2013-11-08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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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연 기자 ] 코스피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2000선 근처까지 밀렸다.

7일 코스피지수는 9.63포인트(0.48%) 하락한 2004.04로 마감,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지수는 2000.60까지 밀리며 2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8일 2000선 위로 올라선 지 한 달 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외국인(553억원)과 기관(1160억원)이 동반 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역시 개인만 17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사흘째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홀로 맞서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중국의 3중전회(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4분기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이 기대만 못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손 투자자들이 속도조절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경기지표 등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 당분간 증시가 힘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상선은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15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지만 막판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 장 마감 뒤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현대상선 유상신주 293만여주(304억원 규모)를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은 이날 1만2900원으로 0.39% 떨어졌고, 현대엘리베이터는 200원(0.34%) 오른 5만9000원에 마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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