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 옷도 팔아요"…꼬리 내린 아베크롬비

입력 2013-11-07 21:16   수정 2013-11-08 03:53

실적악화로 빅사이즈 제작


[ 김보라 기자 ] ‘날씬한 사람들을 위한 옷’을 내세워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 정통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피치(이하 아베크롬비)’가 내년부터 엑스라지(XL) 사이즈 이상의 옷을 만든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창업 이래 121년간 고수해온 브랜드의 자존심이 실적 악화 앞에서 무너진 셈이다.

아베크롬비의 3분기 전체 매장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떨어졌다. 올 들어 기업 가치는 30% 이상 하락했다. 마이클 제프리스 아베크롬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악화의 원인은 타깃 소비자인 10~20대 청소년의 구매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규격화됐던 색상과 사이즈에서 탈피해 다양한 실험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이 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다. 아베크롬비는 1892년 창업자 데이비드 T 아베크롬비가 웃통 벗은 젊은 백인 남성을 모델로 내세운 이후 지금까지 모든 매장에서 엑스스몰(XS)부터 라지(L)까지만 판매해왔다. 제프리스는 200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뚱뚱한 고객이 들어오면 물을 흐리기 때문에 엑스라지(XL) 이상의 여성 옷은 안 판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강연회] 2013 제 5회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 (11/13 여의도)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