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 보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다. 먼저 중국 등 신흥국의 연착륙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제 회복에 따른 글로벌 수요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기배 삼성증권은 연구원은 "중국 시진핑 정부의 최근 개혁조치는 경기 안정화로 해석해야 한다"며 "펀더멘탈(거시경제지표)에 부담이 가는 8%이상 고성장보다는 안정적인 7%대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가 및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은 미국의 민간부문 회복세와 유로존 경기의 점진적 반등에 따른 선진경기 모멘텀 회복도 글로벌 수요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부양 유지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줄었다는 점도 원자재 가격을 안정시킬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선으로 낮아 아직 출구전략이 본격화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며 "미 연준은 내년 1분기 중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작으로 수년에 걸친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ECB가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0.50% 에서 0.25% 로 인하한 것도 최고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실업률과 목표에서 멀어지고 있는 물가상승률이 부담이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 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르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화정책은 필요로 하는 한 경기 부양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안정은 제품 원가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출 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피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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