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만달러...2~3년 뒤 국내 IPO 시장 노크할 듯
이 기사는 11월08일(10: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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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던 국내 최대 취업포털 업체인 잡코리아가 지분 49.9%만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이하 H&Q AP)에 팔기로 했다. 잡코리아는 미국 몬스터월드와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권성문 KTB 회장이 1998년 벤처기업이던 잡코리아를 인수한 뒤 2005년 미국에 매각했었다.▶관련 기사 한경마켓인사이트 2013년 10월 21일자
‘잡코리아 매물로 나왔다‥MBK 파트너스 인수 추진’
8일 외신에 따르면 몬스터월드와이드는 전날 잡코리아 지분 49.9%를 H&Q AP에 9000만달러(약 955억원)에 매각하기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분 매각 후에도 몬스터는 잡코리아 지분 50.1%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H&Q AP는 신규 이사진을 선임해 경영에 참여하지만 잡코리아의 창업자이자 현 CEO인 김화수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몬스터월드와이드는 미국 내 취업 포털 서비스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하면서 알짜 자회사인 잡코리아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H&Q AP를 비롯해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몬스터 본사와 김화수 대표와 협상을 해왔다.
MBK와 IMM PE는 경영권 인수를 통한 ‘바이 아웃’ 전략을 줄곧 추진했지만 몬스터 측이 요구한 가격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스터는 3억달러 가량을 요구했으나 국내 PEF 운용사들은 2억달러에 사겠다고 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는 얘기다.
H&Q AP는 최근 결성을 완료한 5650억원 규모의 3호 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에 나설 계획이며, 딜 클로징은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 3호 펀드 설립이 끝나자마자 첫번째 투자를 성사시킨 셈이다. 임유철 H&Q AP 공동대표는 “주요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H&Q의 전략이 주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추진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유한회사인 잡코리아를 주식회사로 전환, 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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