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극장 측은 고인이 지병으로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심근경색으로 이날 자정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1960년 합동영화사를 설립한 이래 1979년부터 서울극장을 운영하며 멀티플렉스 체인이 생기기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영화 배급의 큰 손으로 충무로를 쥐락펴락했다.
또 합동영화사에서 100여 편의 영화를 기획, 제작하며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에 있었다.
직접 감독으로도 나서 '쥐띠부인'(1972), '야간비행'(1973), '이중섭'(1974), '가고파'(1984), '이브의 체험'(1985), '무거운 새'(1994) 등을 연출했다.
1964년 합동영화사를 설립해 강대진 감독의 '새엄마' '청춘극장', 이만희 감독의 '협박자' '군번없는 용사' '싸리골의 신화' '망각', 이두용 감독의 '홍의장군' '초분' '경찰관', 유현목 감독의 '사람의 아들', 신상옥 감독의 '증발', 김호선 감독의 '애니깽' 등을 제작하며 걸출한 감독들과 함께 작업했다.
1978년 세기극장을 인수해 이듬해부터 서울극장으로 문을 열면서 고인은 영화 제작과 수입, 극장업을 겸업하게 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강우석 감독, 신철 신씨네 대표 등 젊은 제작자들의 영화에 투자자로 나서 '투캅스2', '초록물고기', '넘버3', '편지' 등 히트작을 배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배우 고은아(서울극장 사장) 씨를 비롯해 곽승남 서울극장 부사장과 딸이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 (02-2072-2091)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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