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웰링(swelling·부풀어 오름)' 현상을 보이는 '갤럭시S3'용 일부 배터리에 대해 보증기간 및 구입일자와 관계없이 무상 교환해준다.
스웰링 배터리는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방전 및 충전할 경우 배터리 내부가 '배불뚝이'처럼 점점 부풀어 오르는 불량 제품이다. 스마트폰 커버가 제대로 닫히지 않거나 전원이 꺼지는 불편 뿐만 아니라 배터리를 교환하지 않고 계속 쓸 경우 자칫 폭발할 위험성도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일 "여러 배터리 납품업체 중 이랜텍에서 만든 갤럭시S3 배터리 일부에만 스웰링 불량이 발견돼 이미 지난달부터 무상교환을 해주고 있다"면서 "이랜텍 외 다른 납품업체 배터리는 관련 현상이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터리 무상교환 대상기종은 '갤럭시S3' 1종이다. 이랜텍에서 납품한 배터리 중 스웰링 현상이 있는 배터리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등에 가져가면 새 배터리로 교환해주는 방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초 해당 배터리 무상보증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 바 있다. 이어 갤럭시S3 출시가 1년이 넘은 점을 감안, 구입일자와 관계없이 무상 교환해주기로 정책을 바꿨다. 단 갤럭시S3 이하 갤럭시 시리즈(S2, S) 배터리는 대상이 아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S4 및 갤럭시S3 이하 기종에서는 배터리 문제가 없었다"면서 "소모성 부품인 배터리는 과방전이나 과충전으로 인해 시간이 경과하면 스웰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해외에서는 최신 기종인 '갤럭시S4' 배터리도 부풀어올랐다는 소비자 민원이 외신 등에 보도된바 있다. 홍콩에서는 충전 도중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삼성 정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월에는 삼성 스마트폰용 정품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가 갤럭시S4 등 고가 스마트폰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13' 행사장에서 "문제가 된 갤럭시S4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산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쓰지 말아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가 스마트폰에 삼성SDI 정품 배터리가 아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사장이 직접 밝힌 셈이었다. 삼성SDI 측은 이후 "중국산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추정만 할 뿐"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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