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일 원내외 병행투쟁을 내세워 거리로 나선 지 101일만이다.
전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9차 장외집회를 끝으로 천막당사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천막당사 철거는 오는 12일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대응을 위해 출범하는 범야권 공동기구 출범에 맞춰 장외투쟁단위를 당 중심에서 범야권으로 확대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대신 민주당의 투쟁중심은 연말 입법·예산국회와 맞물려 자연스레 원내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광장 천막을 축으로 진행됐던 민주당 중심의 장외투쟁을 전국적, 범야권 단위로 진화·확대한다는 의미"라며 "대여투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천막당사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과정에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일례로 이곳에서 21차례의 최고위원회의와 4차례의 의원총회가 열렸다.
민주당이 대여투쟁의 '상징성' 차원에서 유지해온 천막당사를 접기로 한데는 원내로 투쟁공간이 사실상 이동, 천막 자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피로도만 누적되고 있는 현실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천막투쟁'을 통해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전국적 연대기구의 밑틀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당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외 병행투쟁 100일 활동내역과 성과를 정리해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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