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친환경 소비트렌드 맞춘 '스마트 겨울용품' 인기

입력 2013-11-11 15:46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는 예보가 잇따르는 가운데 웰빙 트렌드와 친환경 소비에 발맞춘 ‘스마트 겨울용품’이 잇따라 출시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겨울용 상품이 단순히 방한 효과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스마트 겨울상품은 소비자들의 건강과 환경까지 고려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올 겨울 에어워셔가 인기 품목이다. 국내 에어워셔 시장은 2010년 12만 대, 2011년에 20만 대, 2012년은 약 25만 대 규모를 기록하며 연평균 7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위니아만도, 위닉스, 리홈쿠펜 등의 중소`중견 브랜드들이 선발 진출한 데 이어 대기업들도 앞다퉈 에어워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가습기 대신 에어워셔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에어워셔는 공기청정 기능과 가습 기능을 함께 갖춘 장치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흡입해 필터와 물로 살균한 후, 습한 공기를 실내에 분사하는 방식이다.

웰빙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전기장판 대신 온수매트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몰 옥션에 따르면 온수매트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15% 이상 증가했다. 온수매트는 온수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매트에서 발생되는 전자파가 거의 없고, 전력 소비도 줄어 경제적이다.

더욱이 온수매트는 물을 데워 순환시키기 때문에 초반에만 350W의 전기를 사용하고 이후에는 물 온도 유지를 위해 10~20W 정도의 전기만 소모한다. 두께가 일반매트보다 두꺼워 카페트 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해마다 폭설로 인한 인력 낭비와 환경오염을 해결할 차세대 제설방법으로 ‘자주식 제설기’도 주목 받고 있다. 자주식 제설기는 사람이 방향을 잡아주면 톱니바퀴를 이용해 바닥의 눈을 긁어 모아 다른 곳으로 뿌리는 제설장비다.

자주식 제설기 전문회사 ㈜한국설제는 현재 10월 말 지난해 총 판매량의 15%를 이미 돌파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8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친환경 제설과 폭설 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 및 기업?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

한국설제 관계자는 “자주식 제설기를 활용하면 염화칼슘 등 별도의 화학 제설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제설 비용과 인력을 줄이고 제설 시간 또한 10분의 1가량 단축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난방료 걱정을 덜어주는 미니 난방기기도 인기다. ‘캐릭터 발난로’는 인형과 매트가 분리돼 발난로와 방석 두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USB로 마우스패드를 데우는 마우스 하우스 이글루는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이다. 그 밖에도 ‘USB 발열장갑’ ‘USB 발열슬리퍼’ 등이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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