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권 "홈캐스트 경영권 양수도 두고 볼 수 없다"

입력 2013-11-11 15:50  

홈캐스트의 최대주주인 장병권 부회장은 11일 최근 이보선 홈캐스트 대표가 엔오아이인터내셔널과 체결한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 대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신흥정보통신 공동대표이자 전파기지국 부회장인 장병권 부회장은 셋톱박스 사업을 경영하며, 홈캐스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홈캐스트 경영권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연초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려 했으나 주총이 파행을 겪으면서 무산됐다. 현재 이보선 대표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등 다양한 경영권 분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보선 대표는 지난 1일 엔오아이인터내셔날과 보유주식 225만주를 포함한 경영권 일체를 150억원에 매각하는 경영권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장 부회장 측은 "엔오아이인터내셔날은 2008년 설립된 가방제조업을 영위하는 피혁유통업체로 셋톱박스와는 전혀 무관한 회사"라며 "자본금 1억원에 불과한 업체로 정상적으로 홈캐스트 인수가 가능할지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장병권 부회장은 "엔오아이인터내셔날은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며, 홈캐스트가 엔오아이인터내셔날에 인수된다면 기존 셋톱박스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체도 없는 회사에 경영권이 넘어간다면 향후 홈캐스트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파국을 맞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주로서 홈캐스트가 실체없는 회사에 인수돼 파국으로 치닫는 결과를 결코 좌시할 수 없기에 경영권양수도 계약 당일 이사 및 감사 선임에 대한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드시 경영정상화를 이뤄 주주와 직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주주제안안이 다뤄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를 관철시켜 경영권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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