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증권 투자자 고령화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자칫 40세 전후의 ‘응답하라 1994세대’가 증시 마지막 투자세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9~10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일시 회복했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1월 들어 다시 침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세로 돌아서는 등 증시 상승탄력이 줄어든 탓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월 하루평균 거래액(8일 기준)이 3조8342억원으로 다시 3조원대 ‘늪’에 발을 들였다. 작년 초 하루평균 거래액이 5조~6조원대에 달했지만 올 들어 4조원대로 위축됐고, 7월(3조6426억원)과 8월(3조8259억원) 3조원대로 밀렸다. 이후 두 달간 하루평균 거래액 4조원대를 회복했다가 다시 투자 위축이란 악재가 반복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처럼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는 근본 이유로 증권시장에 ‘젊은피’가 유입되지 않는 점을 꼽고 있다. 증시 투자자 고령화로 투자금액과 거래횟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투자패턴도 갈수록 ‘안정 위주’ 일색으로 짜인다는 평이다. 거래소 분석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총 주식투자자는 502만명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평균연령은 48.6세로 전년(47.4세)에 비해 1.2세 높아졌다. 35세 미만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투자자 수로는 2011년 17.3%에서 작년 15.9%로 줄었고, 같은 기간 보유주식 시가총액은 7.3%에서 5.2%로 위축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강연회] 2013 제 5회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 (11/13 여의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