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이 힘이다] 포스코, '파이넥스'로 기존 고로 공법 대체…자동차용 초고강도강 개발해 피아트 등에 납품

입력 2013-11-12 06:58  

[ 서욱진 기자 ]
포스코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R&D 투자비는 지난해 5800억원에 이어 올해 6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D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생산 규모를 늘리고, 원료 자급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혁신 기술을 경쟁력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기술로는 ‘파이넥스(FINEX)’를 꼽을 수 있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및 오스트리아 철강설비 기업인 푀스트 알피네사와 공동으로 파이넥스 기술을 개발했다. 10여년의 R&D 끝에 2003년 6월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2011년 6월에는 포항에 세계 최초로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을 착공했다.

파이넥스는 투자비와 원료가공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주는 혁신 기술이다. 기존 고로 공법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제철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로 공정에서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많은 대기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반면 파이넥스에서는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용해 오염물질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석탄 원료 사용도 감소시킨다.

포스코는 또 차세대 자동차용 초고강도강인 TWIP강을 앞세워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철강 제품은 강도가 높으면 가공성이 떨어진다. TWIP강은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TWIP강은 형상이 복잡한 자동차 부품도 쉽게 가공할 수 있다. 또 부품 두께가 얇아도 강도가 충분히 높기 때문에 연비 향상을 위한 차량 경량화에 쓰일 수 있다. 차량 충돌 때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꿈의 소재’로 불린다.

포스코 측은 TWIP강을 사용하면 차체를 10% 경량화하면서 연료비를 3~7%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TWIP강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는 현재 이탈리아 피아트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메이저 철강사들도 포스코의 TWIP강과 같은 고연성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비철강 분야에서는 리튬, 마그네슘, 티타늄 등의 신소재와 그린에너지, 해양 등 미래 신수종사업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2월 리튬 추출 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리튬 추출 기간을 현재 12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하루 1000L의 염수로 리튬 5㎏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2010년 송도에 개관한 글로벌 R&D센터를 미래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중앙연구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R&D 센터는 2008년 6월 착공, 27개월 만에 준공됐다.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에 연구동, 러닝센터, 컨벤션센터, 레지던스홀, 실험동 등을 갖췄다. 이 R&D센터는 철강기술 연구는 물론 포스코패밀리(그룹) 차원의 기술혁신을 담당하게 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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