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있었으면 촬영 더 원활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배우 전도연이 12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CGV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해외 촬영 현장에서 겪었던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영화 '너는 내 운명', '밀양', '하녀' 등 장르를 넘나들며 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단 1분도 허용해 주지 않는 프랑스 오클리 공항 관계자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전도연은 "정말 힘들게 찍었다. 1분만 더 찍자고 사정했는데 관계자가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니 어쩔수가 없더라. 돌아와 생각해보니 '프랑스에서 훈장도 받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억울했다. 기사 작위 있는 훈장이 있었으면 촬영을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울컥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전도연 훈장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전도연은 지난 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2007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기사장(슈발리에)을 받았다.
이 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세운 공헌과 문화 보급 노력을 인정하는 상으로, 1957년 프랑스 문화공보부장관이 제정하고 1963년 샤를 드골 대통령이 기사 작위와 동등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동안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이병헌, 샤론 스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세계적인 명사와 스타들이 받았다.
한편 '집으로 가는 길'은 마약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카브리해' 로케이션을 감행했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프랑스, 도미니카 공화국 등 3개국에 걸친 로케이션 대장정을 통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개봉.
한경닷컴 김현진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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