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조작 논란 울산 학교장, 전교생 앞에서 '108배'

입력 2013-11-12 16:16  

교사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딸의 성적을 조작한 울산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장이 사죄의 뜻으로 학생들 앞에서 108배를 했다.

12일 오전 울산 A고교 교장은 학교 강당에서 전교생을 상대로 약 20분 동안 108배를 했다.

교장은 최근 이 학교 소속 B교사가 성적처리업무 담당 C교사와 짜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딸의 성적을 조작했다가 적발된 데 대해 학생들에게 사죄하는 뜻에서 108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장의 모습을 지켜본 학생과 교직원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A고교의 한 관계자는 "학생에게 피해를 입히고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린 데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장이 108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학교는 한 학부모의 제보에 따라 OMR카드 리딩(감별)기기에 저장된 B교사 자녀 답안지 이미지파일의 필체와 이 자녀의 실제 필체가 다른 점, OMR카드의 확인인장과 이미지파일에 남은 시험감독 교사의 확인인장이 다른 지점에 찍힌 점 등을 확인, 성적 조작된 사실을 밝혀냈다.

학교 측은 B교사 등이 OMR카드를 리딩기기에 저장하기 전 조작한 카드로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두 명의 교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 2명을 면직(사표 수리) 처리하고, 해당 학생은 전학조치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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