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이 다룬 '장미정 사건', 대한민국이 외면한 실화

입력 2013-11-12 17:34  


[양자영 기자]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에 대한민국이 외면한 안타까운 사건이 담겨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존인물 장미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월12일 오후 압구정동 CGV에서는 방은진 감독과 주연배우 고수, 전도연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대표 연기파 배우 전도연, 고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집으로 가는 길’은 안타까운 사건을 겪게 되는 평범한 주부의 가슴먹먹한 여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

2004년 주부 장미정 씨는 ‘수리남에 있는 금광원석을 파리까지 운반해주면 400만원을 주겠다’는 남편 지인이 제안에 따라 프랑스에 입국했다. 하지만 금광원석이 들어있다던 가방 속에는 마약이 들어있었고, 장미정 씨는 오를리 공항에서 체포된 후  재판관할권이 있는 마르티니크(카리브해 인근 대서양 소재) 교도소에 수감됐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실감나게 촬영하기 위해 한국과 프랑스, 도미니카 공화국을 잇는 대규모 로케이션 대장정을 감행해 이색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전도연은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마르티니크 섬 해변을 배경으로 수갑을 찬 채 대서양 건너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다. ‘저는...집으로 가고 싶습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슬픔과 공허함이 담긴 표정으로 낯선 땅에서 안타까운 사건에 휘말린 평범한 주부의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

일명 장미정 사건은 2005년 언론 보도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올랐다. KBS ‘추적 60분’에 소개된 장미정 씨는 당시 6살 된 딸을 향해 “엄마가 빨리 가지 못해 미안해. 건강하고 곧 돌아갈게”라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1년 뒤인 2006년 11월 한국으로 귀국했다.

장미정 사건의 주범 조 모씨는 1995년 수리남 국적 취득 후 남미 최대 마약범죄 조직 칼리 카르텔과 손잡은 마약왕이었다. 그는 브라질에서 검거돼 한국으로 송환됐고, 2011년 코카인 밀수 혐의로 징역 10년에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낯선 땅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대한민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아내를 구하기 위한 남편의 애타는 호소를 그린 작품 ‘집으로 가는 길’은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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