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주식형 ETF 수익률 돋보여…소프트웨어·車 등 특정 섹터투자가 선전

입력 2013-11-13 06:58  

ETF



2013년 상장지수펀드(ETF)는 순자산이 작년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하면서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익률도 다양한 투자상품 중에서 돋보였다.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연초 대비 30.62%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는 수익률 10~30%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ETF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TF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ETF, 주식처럼 매매가 용이한 펀드

ETF(Exchange Traded Fund)는 쉽게 말해 거래소에 상장된 펀드다. 특정 지수 혹은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한 펀드로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ETF는 일반 펀드 대비 다양한 장점이 있다. 일반 주식과 같이 매매가 자유로워 거래 편의성이 높다.

또 환매 기간이 주식과 같은 3영업일이어서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가 각각 4영업일과 9영업일이 걸리는 것과 비교해 볼 때 환금성이 높다. 운용 보수가 비교적 낮고, 증권거래세 및 환매수수료가 없어 거래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 펀드와 달리 납입자산 구성 내역(PDF·Portfolio Deposit File) 공시 제도를 통해 매일 포트폴리오에 속한 종목들을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이 높다.

이 같은 다양한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처음 거래를 시작한 2002년 3000억원에 지나지 않았던 ETF 순자산 규모가 올해 9월 기준 17조원에 이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에 머물던 유형도 크게 늘어나 지금은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파생상품, 채권형, 기타 유형 등으로 다양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이 전체 ETF 내 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파생상품이 15%, 채권형이 14% 정도다. 해외 주식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레버리지나 인버스ETF로 몰리면서 파생상품 ETF의 순자산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투자 ETF 등 성과 양호
그렇다면 2013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ETF는 어떤 유형일까. 수익률이 좋은 ETF 10개를 보면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ETF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에서는 소프트웨어, 코스닥, 자동차 등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펀드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NAVER) 및 엔씨소프트 등의 주가가 기업 성장 및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함에 따라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TIGERS&P500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2위를,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위에 올랐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 기업 펀더멘털이 견조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또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 자동차 섹터 ETF 3개가 7, 8, 9위를 차지하며 자동차 부문 강세를 반영했다.

○2014년에도 ETF 투자 전략 관심 가져야

2014년에도 ETF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식과 비교해볼 때 적은 투자금액으로도 여러 주식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한편 펀드와 비교해봐도 거래 편의성, 보수 측면에서 이점이 있어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는 이어질 전망이다.

2014년에 유망해 보이는 ETF로는 국내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ETF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해외 투자 ETF 중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따라 변동성에 취약한 이머징보다는 선진 주식시장의 흐름이 탄탄할 것으로 판단된다. 선진국 투자 ETF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전망이 유망한 자산별·지역별·섹터별 ETF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망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 전략에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 ETF는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데, 시간을 분산해 투자하는 전략과 가격을 분할해 투자하는 전략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각 증권사들도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면 된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시간을 분산해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 우리투자 ‘옥토 ETF 적립식 자동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가 선택한 ETF를 지정한 날짜에 분산해서 살 수 있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격을 분할해 투자하기 위해서는 우리투자 ‘스마트인베스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수 변동폭을 기준으로 내릴 때는 더 사고 오를 때는 덜 사는 방법으로 매입 단가 평균화 효과를 극대화해준다. ETF도 주식처럼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수익 관리를 할 수 있는 투자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장춘하 <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책임연구원 ch.jang@wooriwm.c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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