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삼성전자 등 삼성 20개 계열사를 통해 시간선택제 인력 60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13일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만 근무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채용 대상은 이른바 '경단녀'로 불리는 경력 단절 여성 및 퇴직한 55세 이상 중·장년층 등 가정생활과 직장간 균형이 필요한 계층으로 한정됐다.
신규 시간제 인력은 2년 계약직 신분으로 고용된다. 계약직 신분 고용 배경에 대해 이 사장은 "과거에 없던 새로운 고용형태를 새로 도입하기 때문"이라면서 "2년 뒤 업무 성과 등에 따라 정규직 전환 등 고용 안정성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20개 세부 직무분야에 맞게 선발된다. ▲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지원 분야 1400명 ▲ 컨설팅업무 지원 및 시장조사직 1800명 ▲ 사업장 안전관리 등 환경안전 분야 1300명 ▲ 보육교사 및 간호사, 통역직 500명 ▲ 완제품 검수 및 자재관리직 500명 ▲ 콜센터 및 고객응대에 500명 등 총 6000명이다.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2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주요 계열사 채용규모는 삼성전자가 2700명, 삼성디스플레이 700명, 삼성 중공업 400명, 삼성물산 400명, 삼성엔지니어링 400명, 삼성생명 300명 등이다.
지원서는 18일부터 삼성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12월 서류전형 및 내년 1월 회사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번 신규 채용으로 인한 기존 고용자에 대한 (인사적) 영향은 없다"면서 "시간제 일자리 신규 확충은 정부 요청사안이 아닌 그룹 필요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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