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표 회장 직무대행은 전날 저녁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근 일련의 사태로 우리 KT그룹이 다시 한 번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 KT가 어려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 실력을 발휘해서 좋은 실적을 낸다면, 누가 뭐래도 시스템과 자부심이 살아있는 KT로 우뚝 설 것"이라며 "주주와 고객의 실망은 과거보다 더 큰 신뢰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유무선 통합으로 통신 경쟁의 틀을 바꾸는 한편, 한국의 스마트혁명 리딩, 금융, 유통 등 비통신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 그룹체제 정비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표 회장 직무대행은 지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몇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그는 "영업현장과 사업부서에는 비상 목표를 달성해 매진하고, 본사 및 지원부서에는 내년 사업 준비에 온 힘을 쏟아달라"며 "KT 임원과 상무보, 팀장들에게 도약의 밑거름이 되고, 더불어 노동조합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또 "열정과 주인정신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안정적인 사업운영과 시장대응을 통해 4분기 목표를 달성해서 우리의 저력을 대내 외에 입증하자"고 북돋았다.
KT 이사회가 전날 이석채 회장의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KT는 표현명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KT 이사회는 내주 초 이사회를 열고 정관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 후임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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