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증시가 활황장으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가치투자를 제대로 한다면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용환석 페트라투자자문 대표는 13일 서울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2013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에서 '가치투자와 한국주식시장'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회사 가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지만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며 "반면 주가는 1년에 여러번 등락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이를 이용해 회사의 가치가 주가보다 쌀 때 사는 것이 가치투자라는 설명이다.
저평가된 회사를 사지 않아도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많지만,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는 이 같은 가치투자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치를 판단할 때 중요한 요소로는 보유 자산과 기술력, 브랜드 가치 등을 꼽았다.
용 대표는 그 동안 투자했던 종목의 성공사례 중 하나로 CJ오쇼핑을 꼽았다. CJ오쇼핑은 중국 모멘텀으로 주가가 크게 증가했지만, 지난해 초 중국 자회사를 매각한 것이 악재로 작용해 주가가 한다라 동안 30% 가까이 떨어졌다.
그는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고 보고 CJ오쇼핑을 매수했고, 주가는 이후 꾸준히 회복해 16만원대에서 1년만에 30만원대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자회사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지주사들도 투자할 만하다고 봤다.
그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지주회사인 네오위즈의 경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성으로 게임주들이 급등하는 국면에서 크게 오르지 못한 구간이 있었다"며 "네오위즈의 주가 상승률이 네오위즈게임즈에 못 미쳐 저평가됐다고 보고 매수했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 주가는 이후 급등해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 상승률을 따라잡았다.
가치투자를 할 때에는 오히려 기관보다 개인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투자대상이 넓고, 기회가 많습니다. 아무리 경기가 안 좋아도 일부는 좋고, 일부는 저평가되기 때문이죠. 전문가들보다 정보 측면에서 어려울 수 있으나, 개인들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종류가 많고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리합니다."
그는 또 개인들은 기관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개념을 가지고 투자하면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내년에 주목할 만한 가치주로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정보기술(IT) 부품주를 꼽았다.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고,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경우 저평가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주사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 주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지주사들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밝혔다.
용 대표는 "대기업 계열의 지주회사뿐 아니라 자회사 한두개가 실질적으로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주사들이 많다"며 "이런 지주사들 중에 주가가 자회사와 차이가 벌어지고 지나치게 낮은 종목들이 많아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는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이 후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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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 2013 제 5회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 (11/13 여의도)
용환석 페트라투자자문 대표는 13일 서울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2013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에서 '가치투자와 한국주식시장'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회사 가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지만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며 "반면 주가는 1년에 여러번 등락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이를 이용해 회사의 가치가 주가보다 쌀 때 사는 것이 가치투자라는 설명이다.
저평가된 회사를 사지 않아도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많지만,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는 이 같은 가치투자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치를 판단할 때 중요한 요소로는 보유 자산과 기술력, 브랜드 가치 등을 꼽았다.
용 대표는 그 동안 투자했던 종목의 성공사례 중 하나로 CJ오쇼핑을 꼽았다. CJ오쇼핑은 중국 모멘텀으로 주가가 크게 증가했지만, 지난해 초 중국 자회사를 매각한 것이 악재로 작용해 주가가 한다라 동안 30% 가까이 떨어졌다.
그는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고 보고 CJ오쇼핑을 매수했고, 주가는 이후 꾸준히 회복해 16만원대에서 1년만에 30만원대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자회사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지주사들도 투자할 만하다고 봤다.
그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지주회사인 네오위즈의 경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성으로 게임주들이 급등하는 국면에서 크게 오르지 못한 구간이 있었다"며 "네오위즈의 주가 상승률이 네오위즈게임즈에 못 미쳐 저평가됐다고 보고 매수했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 주가는 이후 급등해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 상승률을 따라잡았다.
가치투자를 할 때에는 오히려 기관보다 개인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투자대상이 넓고, 기회가 많습니다. 아무리 경기가 안 좋아도 일부는 좋고, 일부는 저평가되기 때문이죠. 전문가들보다 정보 측면에서 어려울 수 있으나, 개인들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종류가 많고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리합니다."
그는 또 개인들은 기관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개념을 가지고 투자하면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내년에 주목할 만한 가치주로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정보기술(IT) 부품주를 꼽았다.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고,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경우 저평가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주사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 주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지주사들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밝혔다.
용 대표는 "대기업 계열의 지주회사뿐 아니라 자회사 한두개가 실질적으로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주사들이 많다"며 "이런 지주사들 중에 주가가 자회사와 차이가 벌어지고 지나치게 낮은 종목들이 많아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는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이 후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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