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현 기자 ] 직장인 김설희 씨(30)는 최근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다양한 모양의 ‘래미안 강동 팰리스’ 분양광고(사진)와 매일 마주친다. 열차 내부가 온통 해당 단지 분양광고로 채워져 있어서다. 그는 “결혼 후 거주할 신혼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광고를 보고 청약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서울지하철 일부 객차(5호선 8개 차량, 8호선 6개 차량)의 실내 광고판을 모두 ‘래미안 강동 팰리스’(주상복합단지) 광고로 채웠다. 해당 열차의 승객들이 반드시 광고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단지는 15일 견본주택을 개장하고 내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삼성물산 마케팅 관계자는 “5호선 강동역은 ‘래미안 강동 팰리스’ 단지로 직접 연결되고, 8호선 천호역도 가까워 이들 노선을 선택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 역사에도 별도 광고를 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광고는 흔히 ‘브랜드 트레인’이라고 부른다. 지하철 내부 전체를 한 브랜드나 제품 광고로 게재하는 방식이다. 최근 도심 역세권 분양단지들의 경우 이 같은 지하철 광고를 선호한다. 광고비 대비 효과가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물산 측은 “5·8호선 등 두 개 노선, 14개 차량과 잠실역 광고를 한 달간 게재하는 데 1억원 남짓 광고비를 냈다”며 “지하철 승객은 상당수가 주택 구매층이어서 광고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브랜드 트레인’을 처음 활용한 단지는 자곡동 ‘래미안 강남힐스’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에 적용한 결과, 평균 3.7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월 용인시에서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도 지하철 신분당선에 비슷한 광고를 걸어서 효과를 봤다. 수지 이스트파크도 평균 청약률이 3.6 대 1을 기록했고 계약률도 한 달 만에 100%를 채웠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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