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14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국회의원 등 한국 측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관계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강력하게 희망했다고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국 측 참석자들의 언급에 대해 아베 총리는 ‘양국이 같이 노력하자’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 인사들과 마주한 아베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한 뒤 “한·일협력위가 1960년 설립됐을 당시 자신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일본 측 초대 회장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과거사에 대해 아베 총리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한·일 정상회담이 연내 열릴기는 쉽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본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때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도병욱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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